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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태 지음 | 멘토르 | 2009 3

 

 내 블로그의 첫 시작은 지금은 사라져 버린 엠파스 블로그를 통해서였다. 엠파스 블로그에서 첫 글이 2004 5 25이었으니, 블로그를 시작한지가 거의 5년에 가까워간다. 하지만 그간 블로그는 내게 읽은 책이나 관람한 영화나 공연에 대한 정보나 개인적인 평가를 기록해 놓는 기록장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던 것이, 링크의 경제학 : 2.0 시대의 새로운 영향세력들, 그들은 어떻게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가, The New Inflencecers 를 읽게 되면서, 2.0시대에 블로그가 갖는 의미를 생각해 볼 기회를 갖게 되면서 블로그에 대한 내 인식이 바뀌었다. 그 이후로 블로그스피어스, Blogosphere 이 어떤 것이고, 그 속에서 서로 소통하는 도구로써 블로그 가진 매력에 큰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 이렇게 블로그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던 차에, 지금 이야기 하려는 책 블로그 교과서 : 세상과 소통하는 지름길을 접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

 

 사실 블로그 교과서라는 이 책의 제목을 보고는 좀 의아했다. 과연 교과서라는 단어를 제목으로 정할 만큼 전문가인지 혹은 단순히 출판사의 마케팅을 위한 제목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책을 읽어 나가기 시작하자 금세 내가 가졌던 의문은 기우(杞憂)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비록, 반쪽자리 블로거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5년에 걸쳐 블로그를 다룬 경험에 최근 Top bloger 들의 블로그를 찾아 다니면서 한껏 높아진 눈으로 봐도 저자의 내공이 보통이 아니란 사실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책은 5 부분으로 나누어 블로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Part 1 2에서는 주로 블로그의 정의와 역사나 블로깅하는 방법 같은 기본적인 내용을 다룬다. 기본적인 내용을 모른다손 쳐도 블로그를 만들고 운영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을 게 없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현재 주로 사용하는 블로그는 어떤 것이고, 각 블로그 제공 업체별 장점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와 같은 기술적인 내용이 주를 이룬다. 또한 블로깅을 하면서 예절과 어떻게 하면 방문자를 늘릴 수 있는지 그리고 요즘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 광고를 어떻게 광고를 블로그에 개재하고 수익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차분히 설명해 준다. 개인적으로는 자신이 직접 설치하는 설치형 블로그에 대한 부분과 방문자를 늘리는 방법을 관심을 가지고 읽을 수 있었다.

 

 Part 3은 기업 블로그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특히 바이럴 마케팅, viral marketing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블로그가 마케팅 도구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주목한다. 그리고 블로그는 기업이 감성과 신뢰 획득을 포함한 다양한 이점을 가져다 주는 도구라고 설명하면서 자세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큰 틀에서 보면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Part 3에 내용이 작위적인 해석이라는 느낌이었다. 블로그가 효율적인 도구라는 점은 틀림없지만 블로그 역시 뛰어난 마케팅 혹은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의 한 가지 수단일 뿐이다. 블로그를 통해 마케팅하고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효과적인 마케팅 혹은 커뮤니케이션 툴로 블로그를 인식하고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책에서는 긍정적인 면을 부각하는데 너무 초점을 맞추고 있다.

 

 Part 4, 5는 미디어로써의 블로그와 블로그 문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블로그야 말로 진정한 1인 미디어 시대를 열었고, 그로 인해 오마이뉴스 같은 시민 저널리즘을 뒷받침한다고 말한다. 또한 블로그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CCL, Creative Commons License과 같은 블로그 저작권에 대한 이야기도 설명한다. 평소에 web에서의 저작권에 대한 개념과 이를 침해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던 터라, 관심을 가지고 읽을 수 있었다. 또한 블북, blog + book의 합성어 에 대한 내용 역시 관심이 크게 갔다. 요즘 들어 자주 블로그 속 내용을 가지고 책으로 출판하는 경우를 접할 수 있었는데, 나 역시도 생각만 하고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는, 나노 그리고 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꾸준히 블로깅하고 기회가 된다면 블북의 형태로까지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아울러, 블로그에 대한 관심이 크다면 이 책과 더불어 한국 블로그 산업 협회에서 만든 블로그 가이드 북 2nd edition 과 블고그얌에서 발행한 2008년 대한민국 블로그 백서를 함께 살펴 보면 좋겠다. (블로그 가이드 북과 블로그 백서는 유명한 블로거 중의 한 분이신 쥬니캡님의 블로그를 통해서 알게되었음)

 

 

Tracked from 용돌이 이야기 at 2009/04/20 10:30 x

제목 : [블로그 교과서] 세상과 소통하는 지름길, 블로그
[블로그 교과서] 세상과 소통하는 지름길, 블로그 세상과 소통하는 지름길, 블로그 교과서 - 김중태 지음/멘토르 블로그를 만들어서 육아일기 등을 기록해 온지 벌써 9개월이 되었는데, 블로깅을 하면서 항상 느꼈었던 점이 블로그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차에 위드블로그에서 진행한 블로그 교과서라는 책의 캠페인이 있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참여하길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이 책은 블로그를 처음 접하시는 분이나 블로......more

Tracked from 레이의 행복공작소 at 2009/04/20 13:51 x

제목 : 블로그 교과서 - 세상과 소통하는 지름길, 김중태
들어가면서..... [인터넷 쇼핑몰 웹2.0의 날개를 달다]에 이은 김중태님이 지은 책들 중 두 번째로 읽은 책이다. 위드블로그의 서평단 모집 이벤트에 참가를 통해 얻은 책이다. 책을 처음 접한 후 나는 무의식적으로 목차를 쭉 훌터 읽으면서 가장 눈길을 사로잡은 페이지로 넘어갔다. 차례보기 차례 축사| 독자들을 위한 파워 블로거들의 한마디 머리말| 세상의 모든 예비 블로거를 위해 책을 읽기 전에 PART1 도대체 블로그가 뭐야? 제1장 블로그란......more

Commented by 레이먼 at 2009/04/20 13:51
블로그 교과서에 대한 장별 정리를 아주 잘 해 주셨네요. 저도 리뷰를 올렸는데, 객관적인 부분이 미흡하다는 생각을 하게끔 만드시네요.ㅋㅋㅋ일단 트랙백을 걸고 나갑니다. 봄비가 내리는 분위기 좋은 날씨입니다.
Commented by 고무풍선기린 at 2009/04/20 15:36
업무에 쫓기느라 봄 비가 내리는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오랜 가뭄 끝에 내리는 반가운 봄 비 마냥, 레이먼님의
덧말도 반갑습니다.

트랙백 타고 가서 글을 봤는데, 폭 넓은 독서로
제가 보지 못한 것들을 여러가지 글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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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열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09 3

 

 '담장 속의 과학 : 과학자의 눈으로 본 한국인의 의식주는 기대가 무척 큰 책이었다. 먼저 전통가옥의 활짝 열어 놓은 문을 책 표지로 정한 것이 그랬다. 생명과학부 교수인 저자의 눈으로 전통 생활 양식을 과학적 지식을 통해 살펴 봄으로써, 어떤 것들이 현재 우리의 삶에 다시 가져 올 만한 가치를 가지고 있을 지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러한 기대를 가지고 이 책 담장 속의 과학을 읽어 나갔다.

 

 책을 읽으면서 먼저 접하게 되는 부분이 프롤로그(Prologue)’이다. 이 책에서는 책머리에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보통 저자가 자신의 책이 어떤 의도로 쓰여 졌는지를 간략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런데 이 책의 책머리에는 무려 10 쪽의 분량을 자랑한다. 책을 출판하기 된 계기와 의도 정도만 간략하게 해서, 10 쪽 중 마지막 2~3 장에 있는 내용만으로도 충분했을 부분을 아쉽게도 장황(張皇)스럽게 늘어 놓았다. 그래서 실제 본문을 읽어가면서 여러 차례 책머리에서자세하게 풀어 놓은 이야기를 또다시 읽을 수 있었다.

 

책의 첫머리부터 아쉬움이 컸었는데, 그 아쉬움은 책을 읽어나가도 계속 되었다. 먼저, ‘~ 것 이다.’는 추측성 표현을 책 전체에서 빈번하게 사용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읽어나가는 동안 자주 저자의 전문성을 본의 아니게 의심하게 되었다. 넓은 의미에서 앞서 언급한 프롤로그 부분의 장황스러운 서술과 같은 이야기인데, 문체가 좀 더 간결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책을 읽는 내내 들었다. 이는 책의 내용을 깊이 생각하고 떠올리면서 읽어가도 빠른 속독을 통해 금방 읽어가도 계속해서 아쉬움이 남았는데, 책을 한참 읽고 나자 간결하게 설명했으면 아쉬움이 덜 했겠다 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내용은 에 대한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사람이 살아가기에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집터, 묘터 같이 터의 범위를 좁혀 가면서 이야기는 고향집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이것은 다시 전통 문화와 전통 생활 양식 이야기로 확장된다. 그래서 의식주(衣食住)의 관점에서 크게 3가지 주제로 내용을 나누어 놓았지만, 내용과 함께 분량까지 가만 한다면 주()에 속하는 전통 가옥에 대한 이야기를 책의 전반부, 장과 김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식()과 빨래와 옷감에 대해 이야기하는 의()를 책의 후반부 내용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앞에서 이 책을 읽어가면서 전통 생활 양식을 과학적 지식을 통해 살펴 봄으로써, 어떤 것들이 현재 우리의 삶에 다시 가져 올 만한 가치를 가지고 있을 지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가지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 하지만 책은 과학자의 모습보다는 사회학자가 흔히 취하는 담론의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 그래서 이어령 교수의 흙 속에 저 바람 속에와 같은 책을 읽어가는 느낌에 가까웠다. 하지만, 문체의 유려함이나 전통 문화가 가치를 재조명하는 시각은 이어령 교수의 책만 못했다.

 

 

Commented by 은비뫼 at 2009/04/12 22:49
궁금한 책이었는데 솔직한 서평 잘 읽었습니다. ^^
Commented by 고무풍선기린 at 2009/04/12 22:59
제 생각을 옮긴 것이긴 했지만, 그래도 비난하는 것 같아
포스팅을 하면서 별로 유쾌하지 못했는데, 솔직하게
봐주셔서 한결 마음이 가벼워 졌습니다. ^^
Commented by 가이에다 at 2009/04/17 00:46
고무풍선기린님의 서평으로 책을 또 다시 보게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고무풍선기린 at 2009/04/17 00:50
제가 뭔가 역할을 한 것만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그 역할이 바람직한 것이었으면 더 좋겠네요. ^^
Commented by JNine at 2009/04/23 12:32
적어도 몇 백년을 이어 내려온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꼭 숨어 있는 것 같습니다.
굉장히 사소한 행동양식(예를 들면 현관에서 신발은 신발코가 건물 앞쪽을 향하게 벗어놓는다던지)에도 예전 생활양식을 생각해보면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더군요. 뭐, 과학기술이 발전/발달하며서 꼭 옛것을 고집할 필요는 없어지긴 했지만, 지금도 적용하면 좋을 선조들의 지혜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댓글보고 와봤는데 서평이 굉장히 많군요. 종종 들르겠습니다. 총총
Commented by 고무풍선기린 at 2009/04/23 15:34
책을 읽으면서 오랜기간에 걸쳐 생긴 생활양식 속에서 합리성을 발견하고,
과학을 통해 합리성의 정당성을 기대했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는 책이었습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주 뵜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제가 방문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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