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그간 본 책이 얼마 되지도 않으면서 책에 대한 일반론을 펼치는 건 매우 우스운 일인줄 알면서도, 알게된 사실을 하나 말해보면 어떤 장르의 책이던지 명작은 그 내용의 심오함과 재미를 제외하고도 내용을 풀어가는 방법이 매우 겸손하고 저자 또한 겸손하기에 이르기 그지 없다.
그런 반면, 명작의 반열에 오르지 못한 책의 경우, 스스로가 명작이라고 착각하고 거만한 제목에 자화자찬하는 내용까지 담고 있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지금 말하려는 책 '인간혁명과 경영창조'가 아쉽게도 후자의 경우다.

 사실 책의 내용만으로만 따진다면 악평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단편적이긴 하지만 보통 경영학 원론 정도 수준의 내용은 분명 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가 책의 서문에서 밝혔듯 신문에 기고한 내용이라서 그런지 학자의 심도 깊은 분석과 대안 제시보다는 저널리스트의 일반론 정도에 머물고 있다. 그것도 뛰어난 저널리스트가 가지는 폭넓은 시각도 가지지 못한 상태로 말이다.

 그리고 저자가 책 속에서 그렇게 칭찬했던 선진 외국 기업의 경우를 지금와서 살펴보면 선진 외국기업이라고 해서 반드시 옳지는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게다가 제시하고 있는 근거들이 단순한 주장의 나열 이상의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렇지만 분명 이 책에서 말하는 것 모두가 삶 속에 녹아 들어가 내 행동 양식의 지표가 되지 못하는 만큼 분명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점을 놓쳐서도 안된다.



                                &



따뜻하게 안아주세요

                                - 도 종 환

우리는 누군가 나를 정말로
포근히 안아주길 바랍니다.
편안하게, 진심으로 따뜻하게
사랑해 주길 바랍니다.
그런 마음으로 안아주는 사람이
곁에 있길바랍니다.
여자만 그렇게 바라는 게 아닙니다.
남자도 그렇습니다.
젊은 남자만 그런 게 아닙니다.

어린이도 누군가 자기를 안아주고
인정해 주길 바라고,
늙고 쇠잔해져 가는 사람들도
안아주고 위로해 주는 사람이
곁에 있길 바랍니다.
사람들은 마음속으로는
다 사랑받기를 갈구합니다.
우린 너무 외롭게 살고 있습니다.
먼저 안아줘 보세요.
나무든 사람이든 먼저 안아주면
그도 나를 따뜻하게 안아줄 것입니다.
반응형

'Books > Social science' 카테고리의 다른 글

0원에서 시작하는 재테크  (0) 2005.05.24
기업을 위한 변명  (0) 2005.05.15
주식시장에서 살아남는 : 심리 투자 법칙  (0) 2005.04.26
미래경영  (0) 2005.04.04
모략(謀略) 3 - 군사편  (0) 2005.03.21
반응형

 이 책 '주식시장에서 살아남는 : 심리 투자 법칙'을 보게 된건 순전히 심리라는 단어 때문이었다. 주식관련 서적이야 널리고 널렸고 기술적 분석이니 데이트레이딩이니 하는 증권 지표들을 가지고 한 몫 단단히 잡을 수 있다고 외치는 책들이 주식관련 서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차에 '심리 투자'라는 단어가 묘하게 내 호기심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순전히 호기심으로 보기 시작한 책이지만 내용이 생각보다 괜찮았다. 거래량을 순전히 사람의 심리를 바탕으로 분석한 건 내게는 매우 새로운 관점이었고, 내용의 면면이 내 자신을 비추어 보며 읽어 나갈 수 있었다. 책을 계속 보면서 책에 대한 느낌은 번역한 제목인 '심리 투자 법칙'이라는 말보다는 원제의 의미 그대로 '살아남기 위한 매매'에 더 적합한 것 같았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주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새로운 시각과 기술적 지표를 해석하는 방법을 잘 소개하고 있어서, 이 책을 입문서 삼아 소개하고 있는 부분 중에서 관심이 가는 부분을 더 공부할 수 있도록 하면 될 것 같다.




                                  &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 이 해 인

손 시린 나목(裸木)의 가지 끝에
홀로 앉은 바람 같은
목숨의 빛깔
그대의 빈 하늘 위에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차 오르는 빛
구름에 숨어서도
웃음 잃지 않는
누이처럼 부드러운 달빛이 된다.
잎새 하나 남지 않은
나의 뜨락엔 바람이 차고
마음엔 불이 붙는 겨울날
빛이 있어
혼자서도
풍요로와라.
맑고 높이 사는 법을
빛으로 출렁이는
겨울 반달이여
반응형

'Books > Social science'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업을 위한 변명  (0) 2005.05.15
인간혁명과 경영창조  (0) 2005.05.02
미래경영  (0) 2005.04.04
모략(謀略) 3 - 군사편  (0) 2005.03.21
모략 2 - 언변, 간사, 경제 편  (2) 2005.01.07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