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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를 두고 디지털 컨텐츠가 난무하는 시대라고 흔히들 말한다. MP3 음악파일, 디지털 카메라를 통해 찍은 사진 그리고 TV 드라마나 개그 프로를 위시한 동영상 파일과 거기에 영화도 지금은 디지털 컨텐츠라 부르는데 별 무리가 없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이런 시점에서 다른 사람의 것은 어떤지 잘 몰라도 디지털 컨텐츠에 대한 내 생각은 비교적 확고하다. 복사 비용이 거의 0에 가까운 덕에 마음만 먹으면 쉽게 모을 수 있는 이유로 내게 있어 디지털 컨텐츠의 수집이나 저장은 관심의 대상이 아니다. 빨리 즐기고 지워버리는 것이 되려 내게는 미덕이다. 이런 이유로 디지털 컨텐츠에 속한다고 할 수 있는 영화 역시 같은 영화를 여러 번 보는 일이 보통 없다. 앞서 언급했듯 얼른 보고 지워버려야 할 대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러다가 그만 실수로 두 번 보고만 영화 ‘마인드 헌터, Mindhunters' .

 영화 ‘마인드 헌터, Mindhunters' 는 내게 인기 있었던 TV 시리즈 'X-file' 을 떠올리게 했다. 그 둘이 정확히 일치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 둘 다 범죄 스릴러물을 표방한다는 지극히 사변적이자 작위적인 해석 때문이리라. 영화 ‘마인드 헌터’ 는 프로 파일러 Profiler 라 칭하는 범죄 심리분석가에 관한 이야기다. FBI에서 실제 프로 파일러가 되고자 하는 후보생들이 고립된 외딴 섬에서 들어가 모의훈련을 하는 도중에 그들 사이에서 실제 연쇄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그로 인해 벌어지는 범인과 남은 사람간의 두뇌게임을 재미있게 보여준다. 계속되는 희생과 희생자가 생길 때마다 보이는 시계의 예고 시간으로 인한 긴장감과 누구를 믿어야할지 알 수 없는 등장인물간의 갈등이 영화의 재미를 더 한다.

 더운 여름에 보기에 그다지 나쁘지 않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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