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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확히 꼬집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일본풍이란게 느껴질 때가 있다. 나라면 혹은 우리나라 우리사회에서라면 그렇지 않을 텐데 하는 것들을 가르키는 것 정도. 영화 ‘스윙걸즈, Swing Girls / スウィングガ-ルズ’가 그랬다. 정확히 이것이것이 일본풍이다라고 꼬집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이 영화는 확실히 일본 스타일의 영화다. 그렇다고 그게 바람직하지 못하다거나 나쁘다는 건 절대 아니다. 그저 그렇다는 것 뿐이다.

 영화는 여고생들의 이야기다. 그것도 여름 방학 동안에 보충수업을 받아야만하는 낙제 여고생들의 이야기다. 그저 지루한 한 여름의 수업을 회피해 볼 심산으로 야구부를 응원하러간 학교 밴드에게 도시락을 전해 주겠다는 것을 계기로 여지까지 늘 낙제만 했던 그들에게 음악, 그것도 재즈라는 장르의 음악이 눈앞에 나타난다. 벌써 낙제 여고생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눈치를 챌 수 있듯, 이들의 음악길은 좌충우돌 사건들의 연속이다. 그러면서 점차 음악에 대한 스스로의 열정을 발견하게 되고 스스로 스윙걸즈란 이름의 밴드부를 만듦으로서 성취감 마저 조금씩 느껴간다.

 그렇지만 그 길 역시 순탄치 않다. 악기를 사는 것부터가 그들에게는 쉽지 않다. 그래서 마트에서 일을 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소 뒷걸음질 치다 쥐잡는 식의 멧돼지 잡기까지 역경을 열정으로 여겨내며 스스로 성장한다. 그리고 귀에 익은 재즈 음악을 멋 떨어지게 연주하는 음악제까지. 그렇게 말썽쟁이 낙제 여고생들의 성장 영화는 끝을 맺는다.

 거기에 한 가지 더. 영화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토모코. 그저 맹랑하고 발랄한 여고생 역을 너무나 잘 소화해 그저 아이돌 스타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토모코를 연기한 우네노 주리, Ueno, Juri 가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서 유모차를 타고 있는 조제 였다는 사실이다. 비슷한 시기에 찍은 영화임에도 그렇게도 상반된 역을 잘 표현한 걸 보면 우에노 주리가 앞으로 어떻게 변모해 갈지 눈여겨 보는 것도 충분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다.

 특히 활기발랄한 성장영화를 선호하는 사람에게 강.력.추.천.


 Commented by  at 2006/06/15 17:43  
유모차를 타고 있던 주인공이 아니라 이쁘게 생긴 글래머 여학생으루 나왔음! 
그 여배우가 여기저기 많이 나와서 눈에 익었었그덩. 호홋
 Commented by 고무풍선기린 at 2006/06/18 15:05  
내가 잘못 알았구보군.. 쌩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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