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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 of Troy'
얼마 전 개봉한 영화 Troy의 원작이었던 19651955년 작 Helen of troy로 알고서 본 영화다.
사실 엄밀히 말해 영화는 아니고 TV 시리즈물을 편집해 놓은 것이다.
이것도 알지 못하고 처음 부분을 보다가 65년 작 Helen of troy와도 얼마 전에 개봉한 Troy와도 등장인물과 감독이 일치하지 않아 웹의 이곳저곳을 뒤지다가 2003년 TV 시리즈로 나온 것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지만 영화가 아닌 TV 시리즈물이라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유명한 다른 TV 시리즈물인 Band of Brothers 만큼은 못되더라도 어지간한 영화보다는 더 스케일에서고 시나리오면에서도 낳으니까...

이렇게 예상치 못하게 접한 ‘Helen of Troy'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가장 첫 번째 것은 거의 3시간에 달하는 러닝타임이다. 사실 좀 지루한 면도 없지 않은데 TV 시리즈를 편집해서 만든 것이니 만큼 긴 러닝타임은 이해해야 한다.

아쉽게도 65년 판 'Helen of troy'도 2004년 판 ‘Troy'도 보지 못해 서로 비교해 보지 못하는 점이 매우 아쉬운데 기회가 된다면 같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두 편을 더 보고 싶다.
줄거리에 관해서는 다른 두 편까지 접하게 될 기회가 있으면 그 때 하기로 하고 보통 때처럼 내용에 관해서는 넘어가기로 한다.

영화를 보는 초반의 느낌은 트로이 목마가 등장하는 그리스 시대에는 중요한 일일 수록 신의 이름으로 말한다는 사실이 너무 재미있기도 하고 한심스립게 보이기도 했다. 사실 그리스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갑골문자니 하면서 중요한 일일 수록 점을 쳤다지만 신의 이름을 들먹이며 자신의 욕망을 채우고 제물로 서슴없이 자신의 딸조차 바치는 모습에서 결국 인간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승리를 갈구하며 승리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다는 사실을 거듭 볼 수 있었다. 거기에 수단과 방법을 가지면 자칫하면 쉽게 승리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사실도 또한 언 듯 생각했다.
파괴 본능이란 말 역시 인간의 본성인가라는 생각 또한 이 영화를 보면서 하게 되었다. 내 손에 넣고 싶어 하는 성취욕과 그것이 이루어졌을 때 나타나는 파괴적 모습은 정말 인간의 본성이고 나 또한 그렇게 될지 궁금하다. 아울러 파괴적 행태가 횡횡하는 비극은 결국 자신 또한 파멸시키고 마는 모습 또한 보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성분들에게는 매우 죄송한 이야기이지만 결국 여자 조심이라는 말이 이 영화가 그리고 트로이 목마라고 알려지 이 이야기가 말해주는 가장 큰 교훈이 아닐까 싶다. 지극히 남성 중심적 사고라고 생각하지만 훌륭한 여성을 만나는 것이 남성을 훨씬 더 나아가게 할 수 있는 큰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잘못된 여성과의 만남은 그 당사자를 파괴시키기도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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