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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구에게 늘 배가 들어오고 나간다. 들어오기만 해서도 나아가기만 해서도 안된다. 이런 건 조직도 마찬가지이다. 조직원이 계속해서 늘어도 제대로 관리할 수가 없고 계속 줄어도 조직의 세력을 유지할 수 없다. 항구건 조직이건 모두 가만히 있지만 항구는 수많은 배가 오가고 조직도 수많은 사람이 거쳐간다. 그렇지만 항구에는 배가 있어야 되고 조직에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영화 ‘목포는 항구다’는 어쩌면 시시껄렁한 코믹조폭영화의 범주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
 
 하지만 깡패는 전라도 사투리를 쓴다는 통념을 그저 따라간다는 점이나 배우들이 펼치는 지나치게 과장된 연기는 영화 내내 아쉬움을 자아내었다.
 
 사실 조재현과 차인표 모두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연기력 이상의 능력을 가진 배우들이라 생각하는데 그런 특성을 잘 살리지 못한 것 같다. 아울러 송선미를 보면 어느 영화에서건 뭔가 허전한 느낌이다. 자신만의 캐릭터를 좀 더 개발한다면 1류 배우 반열에 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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