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노트북 안의 담겨 있는 진실한 사랑 이야기를 찬찬히 영상으로 성공적으로 옮긴 영화. 영화 ‘노트북, The Notebook'을 한 마디로 이야기하면 이 정도가 될까?

 사실 영화 ‘노트북’이 처음 나왔을 때 나는 그 제목을 보고는 도대체 노트북이라는 게 정말 노트를 이야기 한다는 느낌이 오지 않았다. 컴퓨터 노트북을 떠올렸다는 이야기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가득했다는 건 그저 하는 소리가 아니다.

Notebook이라 하면 Laptop을 지칭하는 Notebook 컴퓨터를 떠올리는 시대가 되었다. 그렇지만 원래 Notebook은 컴퓨터와는 별로 상관없다. 하지만 영화에서 노트북은 학생 시절 늘 우리와 함께 했던 공책, 바로 그것이 Notebook이다. 사실 영화 ‘Notebook, 노트북’의 제목을 맨 처음 보았을 때 나는 노트북 컴퓨터를 떠올렸다. 그리곤 그래서 컴퓨터 범죄 같은 걸 다루는 영화려니 선입견은 그야 말로 잘못된 생각이었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접한 영화 포스터만 봐도는 대했던 컴퓨터 대신 빗속에서 키스하는 두 선남선녀의 모습.가 나와 있는 걸로서 내 상상을 여지없이 무너뜨렸다. 요즘 시대에 손으로 적어서 기록하는 공책을 제목으로 정했다니.

 나이가 많은 한 남자가 마찬가지로 나이가 많은 한 여자에게 병원에서 책을 읽어 주는 걸로 영화는 시작한다. 책 내용은 이렇다.

17살이 되어 처음 만남 노아와 알리. 서로 신분차이가 확연히 보일만큼 다른 삶을 살아온 그들이지만, 그 둘은 이내 사랑에 빠지고 만다. 계속 될 것만 같던 노아와 알리 그 둘의 사랑은 노아를 자신들과는 달리 그저 그런 미래를 가진 별 볼일 없는 청년으로 생각하는 알리의 부모님 반대로 중단되고 만다. 그렇지만 그 둘은 7년이란 시간이 지나면서 각자 자신의 생활에 익숙해지긴 하지만 그래도 서로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은 잊지 못한다. 그러다가 알리는 부모님이 원하던 전도유망한 한 청년과 결혼 약속을 하지만 7년 전 자신에게 함께 살자고 했던 집 앞에 서있는 노아가 나온 신문을 우연히 보면서 잊고 지냈던 노아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둘의 반대하는 알리의 엄마와 알리의 약혼자 속에서 알리는 고민을 한다.

아쉽게도 남자가 여자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노아와 알리가 과연 이루어졌는지 말해주지 않는다. 그렇지만 관객은 이내 그 이야기 속의 노아와 알리가 그 남자와 여자란 걸 이내 알 수 있다. 비록 알리의 고민 속에서 영화 속 이야기는 끝나지만 알리가 결국 누구를 선택하고 어떤 삶을 살아 왔는지를 관객들은 영화가 아무런 이야기를 해주지 않음에도 알 수 있다. 이것이 이 영화가 가지는 최고의 미덕이다.

어린 시절 사랑을 그대로 이어가 평생 그 사랑을 지키고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영화 ‘Notebook, 노트북’은 그걸 너무나 잘 보여 주고 있다.

그래서 영화 ‘Notebook, 노트북’은 진정한 사랑이야기다.




                   &




   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 호 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랑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