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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의 전설’은 바람에 관한 영화다. 그것도 보통 바람이 아닌 춤바람.
사실 ‘바람의 전설’을 보기 전에 'Dirty Dancing: HABANA Nights'를 봤다.
이 두 영화는 많은 면에서 대조적이었다.

우선 ‘바람의 전설’의 경우 우리나라 이야기인 만큼 아직 춤에 대한 좋지
못한 인식을 그대로 영화 속에서 보여주고 있다. 사교춤은 사모님을 유혹하기
위한 목적 정도의 인식이 영화에서 그대로 보이고 있는 반면 ‘Dirty Dancing:
HABANA Nights'의 경우 대다수의 쿠바인들에게 열정적인 춤은 그들의
또 다른 하나의 세계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경우 춤에 빠져드는 사람이면
매니아 스타일이 되기 일수이고 영화에서 역시 그런 모습을 보이는 반면
쿠바에서는 특정인이 잘 추는 춤이 아니라 누구나 즐기는 것이 춤이다.

사교춤이라 불리는 스포츠 댄스에 대한 인식이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아직 안 좋게 남아있는 스포츠 댄스에 대한 인식을 건전한 춤으로
바꿀 수 있는, 그리고 찬찬히 감상할만한 영화가 바로 ‘바람의 전설’ 이었다.



                                      &


                                   
















         맑은 소리
                           - 이 양 우

다시 또 이슬처럼 곱기를
햇살처럼 맑기를
고요처럼 무겁기를
숨소리에 잠이 깨일 까봐서
작은 미동에도
내가 널 그르칠까봐
이렇게 나직한 자세로
고개를 떨구누나
사랑함이 얼마나 깊은 것이기에
사람함이 얼마나 고요해야 하는 것이기에
맑게 흐르는 실개천
아침 햇살에도 여린 찰라여!
쌀을 씻는 아낙의 손길이
그 얼마나 정결하고 진지함일지
아아, 나는 당신의 행주치마같은 햇살이고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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