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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뭐든 곧잘 잊어버린다. 그 잊어버림 속에는 영화도 역시 포함되는데, 종종 영화를 보고나서 제대로 생각도 못해보고 생활에 치여서 잊어버리는 내 생활을 보고 아쉬울 뿐이다. 특히나 이 영화는 매우 좋은 영화였다는 사실 말고 보면서의 느낌 혹은 감정에서부터 다양한 것들을 모조리 잊어 버렸을 때 그 아쉬움은 더 하다. 그리고 하필이면 지금 이야기 하고자 하는 영화 ‘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가 그런 경우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우선 생각나는 것이 배우다. 조엘을 연기한 Jim Carrey는 그의 전매특허라 할 수 있는 과장되고 코믹한 모습을 이 영화에서 완전히 버렸다. 클레멘타인을 연기한 Kate Winslet 역시 Jim Carrey 못지 않게 눈이 가는 이름으로 뛰어난 연기를 보였다. 그리고 또 하나의 눈이 가는 이름이 있으니 Elijah Wood다. 사실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프로도 역을 맡으면서 일약 스타로 떠오른 Elijah Wood가 조연으로 출연했다는게 조금은 영화를 보면서 의아스러웠을 정도다. Jim Carrey, Kate Winslet 그리고 Elijah Wood 이렇게 세 명의 스타만으로도 눈이 가지만 내용 역시 만만치 않다.

 클레멘타인과 심하게 다툰 후 사과하러 간, 조엘은 ‘클레멘타인이 자신을 알아보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그새 다른 남자와 사귀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크게 실망한다. 그녀의 변화가 '라 쿠나 (Lacuna Inc.)'라는 회사가 제공하는 ‘기억삭제’ 치료의 결과임을 알게 된 조엘은 홧김에 자신도 동일한 치료를 받기로 결심하고 치료를 받는다. 그러나 ‘기억삭제’가 클레멘타인과의 씁쓸한 기억뿐만 아니라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까지 삭제한다는 사실을 치료 중 알게 된 조엘은 그녀와의 추억을 지키기 위해 애쓴다.

어설픈 기억력에 의존하긴 했지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lotless Mind'

 강.력.추.천.

  by 고무풍선기린 | 2005/09/25 23:42 | 영화, 연극 그리고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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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ed by  at 2006/01/02 23:53  
나두 이영화..2005년 하반기 최고 영화!
 Commented by 고무풍선기린 at 2006/02/02 19:22  
나도 동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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