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공공의 적’ 1편은 2002년 매우 재미있게 봤던 영화였다. ‘공공의 적’ 덕분에 한동안 입에서 욕설이 떠나지 않았다고 해야 할까? 기가 찰 만큼의 욕설과 경찰답지 않은 지저분함이 매력이었던 강철중이 ‘공공의 적 2’를 통해 조금 해먹어도 괜찮은 강력계 형사가 아닌 검사라는 달라진 역할로 나온다.

 1편에 이은 2편이라 1편의 특성을 그대로 가져 올만도 한데, 심한 액션과 기억에 남는 욕설 그리고 아쉽게도 찐한 감동은 별로 없다. 심증에 따라 무리하게 밀어붙이던 모습도 2편에서는 덜하다. 대신 잡으려는 사람도 도망가려는 사람도 한층 세련되어졌다고나 할까? 대신 검찰하면 웬지 권력이 떠오르고 그 권력은 힘 있고 돈 있는 사람의 편이라는 보편적 인식이 무조건 옳지는 않다고 말하려는 것 같다. 되려 검찰의 영향력이 영화 감독에게까지도 미치는 것 같다고나 할까....

 그렇다고 재미가 없다는 건 아니다. 예술성이고 나발이고 하는 것 보다는 철저하게 수익을 위해 작업했다는 감독의 말 맞다나 남성이라면 재미있게 볼만 하다. 거기에 익히 뛰어난 연기를 하는 배우로 알려진 설경구와 얄미운게 제법 연기 좀 하는데 하는 생각을 들게하는 정준호의 연기를 비교해 보면서 보는 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또다른 덤이다.

 그렇지만 뭔가 딱 집어 말하기 어려운 2%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전편에 비해서 말이다. 그런 아쉬움이 남지만 재미나게 보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반응형

'Cinema'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댄서의 순정, Innocent Steps  (0) 2005.10.03
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0) 2005.09.25
큐브, Cube  (0) 2005.09.18
아일랜드, The Island  (0) 2005.09.11
빈 집  (0) 2005.09.1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