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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이야기 하려는 책은 로마인 이야기 10: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이다. 이 책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를 이야기 하면서 여러 번 했던 이야기가 바로 정통 역사서라고 할 수 있는 책들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이었다. ‘로마제국 흥망사를 바롯한 여타의 로마 역사서에서 볼 수 없었던 작가의 독특한 시각과 과감한 상상력이 수많은 사람들을 독자로 만들었는데, 그런 특징이 또 다시 잘 들어나는 책이 바로10권 로마인 이야기 10: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편이다. 10권은 앞선 책들처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황제를 둘러 싼 이야기가 아니다. 그 시대에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단어인, 로마 사회의 인프라에 관한 이야기가 바로 10권의 내용이다.

 10권의 이야기는 인프라에 대한 이야기다. 사실 책에서 책 속 저 옛날 로마 시대에는 인프라라는 단어가 없었다고 고백한다. 지극히 현대적 시각에서 생긴 단어라는 말의 반증이다. 그런데 그런 사회 인프라가 로마인의 삶에서 보인다. 저자는 그것을 현대적 관점에 따라 하드 인프라와 소프트 인프라, 둘로 나누어 설명한다로마제국이라면 어디라도 연결되어있는 도로와 다리 이야기, 그 연결망을 통해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맑을 물을 공급하는 수도가 저자가 책에서 이야기하는 하드 인프라다. 그리고 소프트 인프라는 의료와 교육을 예로 들어 이야기한다.

 사실 10권의 내용은 영웅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도로니 다리니 수도니 혹은 의료나 교육 시스템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해 끝난다. 그런데도 10권의 재미는 전편들에 비해 반감되지 않는다. 오히려 로마제국의 진정한 힘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는 편이 더 적당하다로마가 알렉산더나 칭기스칸 같은 영웅들의 나라였더라면 그들의 나라처럼 금세 세계의 제국으로 떠올랐다가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지고 말았을 것이다. 로마가 그들의 나라와 무엇이 달랐고, 무엇이 오랜 동안 제국을 유지 할 수 있게 해 주었는지가 이 책에 나온다걸출한 영웅들에 의한 나라이기 보다는 공공의 이익을 사익 보다 더 앞세울 줄 아는 지도자와 국민에 의한 나라가 될 수 있는 시스템을 사회 인프라를 통해 조성했다는 사실을 저자는 지적한다.

 Tracked from 그래도 살아 그래서 사.. at 2009/03/21 18:25 x

제목 : 로마인 이야기 10권-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로마인 이야기. 10: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시오노 나나미 (한길사, 2002년) 상세보기 저자가 로마인 이야기 1권을 집필할 때부터 전체 15권 중 한권은 로마인이 구축한 '인프라스트럭처(infrastructure)' 이야기만 하고 싶었다는 계획을 실행한 10권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가도, 다리, 수도 등 우리가 흔히 인프라라고 부르는 사회간접자본과 가도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시스템(저자는 이 부분도 하드......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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