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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막히는 영화였다.
조용히 숨어 누가 어디서 쏘는지도 모르게 하는 Sniper로써 그리고
Sniper의 총알을 맞는 사람으로써 팽팽한 긴장감을 너무 잘 표현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라면 아무리 소재가 없다손 쳐도 중일전쟁 같은
소재를 가지고 일본이 이기는 이야기를 만들어 낼까?
하지만 미국은 가능함을 이 영화가 또 다시 보여준다.
전쟁 당사자가 구소련과 독일이지만 누구의 입장에서 서지 않는
그래서 영화상에서 소련인도 독일인도 영어를 사용한다.

그런데 Enemy at the Gates 의 의미는 무엇일까?
문에 있는 적? 아니면 바로 앞에 있는 적?
단순한 사전적 의미가 아닌 감독이 원한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하는 영화 ‘Enemy at the Gates'


                                     &

                자화상(自畵像)
                                                   - 윤 동 주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 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 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追憶)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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