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지난 7이 입추(立秋)였습니다. 오늘이야 태풍으로 온종일 비가 내려서 더위가 한 풀 꺾였지만, 엊그제까지만해도 푹푹찌는 무더위의 연속이었습니다. 입추를 전후해서는 더위의 기세가 극에 달했습니다. 도무지 입추라는 절기가 맞지 않아보였습니다.

 

일과는 마치고 들어와서는 덥다며 불평을 하면서 책을 손에 들었습니다. 책에 관심을 집중하며 보고 있는데, ~~ 어디선가 귀뚜라미 소리가 들립니다. 사실 때가 되면 귀뚜라미 우는 것이 당연한데 한여름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다가 듣는 소리라 제 마음을 잠시 동()하게 합니다.

 

귀뚜라미 소리 하나 듣고 침소봉대(針小棒大)하여 가을을 운운하는 것이 우습기는 하지만, 덥다고 짜증내는 사이에 가을은 성큼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반응형

'Dr. Q'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변방 블로거의 가출 사건  (2) 2009.11.24
글쓰기  (6) 2009.08.14
고용지원센터 위젯 'Good job'  (13) 2009.07.21
2009 지리산  (14) 2009.07.18
[릴레이] 과학적이며 부도덕한 진리 릴레이  (24) 2009.07.0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