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Q
입추
고무풍선기린
2009. 8. 12. 00:19
반응형
지난 7일이 입추(立秋)였습니다. 오늘이야 태풍으로 온종일 비가 내려서 더위가 한
풀 꺾였지만, 엊그제까지만해도 푹푹찌는 무더위의 연속이었습니다. 입추를
전후해서는 더위의 기세가 극에 달했습니다. 도무지 입추라는 절기가 맞지 않아보였습니다.
일과는 마치고 들어와서는 덥다며 불평을 하면서 책을
손에 들었습니다. 책에 관심을 집중하며 보고 있는데, 어~~ 어디선가 귀뚜라미 소리가 들립니다. 사실 때가 되면 귀뚜라미 우는
것이 당연한데 한여름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다가 듣는 소리라 제 마음을 잠시 동(動)하게 합니다.
귀뚜라미 소리 하나 듣고 침소봉대(針小棒大)하여 가을을 운운하는 것이 우습기는 하지만, 덥다고 짜증내는 사이에 가을은 성큼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