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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단편 만화: 심심한 일상에 냥아치가 던지는 귀여움 스트라이크 남씨 글/그림 | 서사원 | 2021년 8월 놀랍게도 이 책 ‘고양이 단편 만화’’ 작가 남씨는 프롤로그에서부터 시간 때우기가 그림을 그린 이유라 밝힙니다. 그래서 책을 읽는다는 행위는 분명히 목적을 가진 의도적인 행위라 생각하는 제 아재 마인드에 반합니다. 맞습니다. 시대가 변했습니다. 책이라고 해도 반드시 의미를 가져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심지어 특별한 의미를 내포하지 않다고 해서 좋다고도 나쁘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굳이 책을 보면서의 감상을 꼽는다면, 작가는 고양이를 키워 본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 정도 였습니다. 굳이 박스와 서럽장에 들어가고, 높은 곳에 앉아서 CCTV 마냥 처다보고, 토닥거리면 엉덩이를 들고, 컴퓨터를 켜면 자판에 자리를 잡았던, 우리 ‘밍밍이’와 ‘구름이’이 모습이 그림 속.. 공감수 0 댓글수 0 2023. 9. 7.
  • 철도원 삼대 황석영 | 창비 | 2020년7월6일 1. 읽기 전 지금 2023년은 AI가 시대의 화두이고, 각종 K-컨텐츠가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시대입니다. 그래서 재미있는 볼거리, 읽을거리, 들을 거리들이 지천으로 널려 뭘 선택해야 할지가 오히려 고민인 시대입니다. 이런 시대를 살아가면서 최근 의도하지 않았지만, 연달아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 ‘알로하, 나의 엄마들’ 과 그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알로하, 나의 엄마들’ 을 접했습니다. 그러면서 참 이 시대에는 관심이 별로 없는 주제라고 생각했습니다만, 그리고 나서 우연치 않게 손에 잡은 책이 바로 일제 강점의 조선 노동자의 고뇌와 사회주의에 대한 이야기인 소설 ‘철도원 삼대’입니다. 2. 읽으며 이야기는 이진오의 현재에서 시작합니다. 이진오는.. 공감수 1 댓글수 2 2023. 8. 15.
  • 알로하, 나의 엄마들 지은이 이금이, 창비, 2023년 7월 17일 읽기 전 2년쯤 전부터 매주 주말이 되면, 아이와 함께 보내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서울과 경기도 일대의 박물관, 공원, 궁궐을 비롯해 마술 수업, 각종 만들기 수업, 그리고 영화, 뮤지컬 같은 것을 함께 보면서, 특정 분야에 한정하지 않고 가능한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함께하는 체험이 경험으로 쌓이고, 궁극에는 아이가 자신의 시각과 취향을 갖는데 자양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입니다. 이런 일련의 체험 과정 중 앞서 알아두면 좋을 것들이 간간히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책의 내용을 원작으로 하는 공연 관람입니다. 지금 이야기할 '알로하, 나의 엄마들' 역시 뮤지컬 ‘알로하, 나의 엄마들’이 무슨 내용인지도 모른 채, 어린이 뮤지컬일 .. 공감수 1 댓글수 0 2023. 7. 17.
  • 데미안 헤르만 헤세 저 | 이순학 역 | 더스토리 | 2016년 6월 27일 읽기 전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은 청소년 시절 필독서로 추천 받는 책이지만, 아쉽게도 저는 청소년 시절 '데미안'을 읽어 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흘러, 불혹 (不惑)의 나이가 되어 지우학 (志于學)에 봤어야 할 책을 읽었습니다. 읽은 후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에는 다 이유가 있기 마련입니다. 이 책 '데미안'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청소년기에 읽으라고 추천할 만 합니다. '데미안'이 전형적인 성장 소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성장'이 평생의 화두(話頭)가 된 시대에 살아가는 만큼, 청소년기에 읽지 못한게 아쉽기는 해도 불혹의 나이가 되어서도 읽어볼 가치는 충분합니다. 책의 이야기.. 공감수 1 댓글수 0 2019. 2. 16.
  • 언어의 온도 : 말과 글에는 나름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있다 이기주 저 | 말글터 | 2016년 8월 29일 1."그게 말이지. 아픈 사람을 알아보는 건 더 아픈 사람이란다." 상처를 겪어본 사람은 안다 나는 엄마가 늘 내가 아픈 걸 혹은 아플까봐 걱정하는 것은 순전히 자식에 대한 애정이라 생각했다. 이 구절을 보고 나니, 자식에 대한 애정 뿐만 아니라 나를 낳고서 부터 계속해서 아팠던 엄마의 경험이 자식에 대한 걱정을 더 하게 만든 것이었다. 2.흔히들 말한다. 상대가 원하는 걸 해주는 것이 사랑이라고. 하지만 그건 작은 사랑인지도 모른다. 상대가 싫어하는 걸 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큰 사랑이 아닐까 내 사랑은 아직도 작은 사랑인가보다. 상대가 원하는 걸 해주기는 하지만, 내가 싫어하는 걸 상대가 원할 때면 결국은 해주면서도 싫은 티를 꼭 낸다. 상대가 싫어하는 .. 공감수 1 댓글수 0 2018. 11. 20.
  •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박준 지음 ┃ 난다 | 2017년 8월 7일 에세이가 읽어 나가기 쉽고 재미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선뜻 손이 가지 않습니다. 시간을 내서 하는 독서라면 항상 쌓여 있는 일거리와 문젯거리를 해치우는데 도움이 될만한 걸 읽어야 한다는 착각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밀려오는 압박을 감당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면, 저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곤 합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이야기는 보통 영화나 소설이 되는데, 가끔 지금 이야기하려는 책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과 같은 에세이가 되기도 합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이마에 손이 포개어질 때의 촉감은 손바닥보다는 이마에서 더 강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손으로 코를 만질 때와 손으로 어깨를 잡을 때 혹은 손으로 무릎을 긁을 때.. 공감수 0 댓글수 0 2018. 11. 1.
  • 낙타샹즈 라오서 저 / 심규호, 유소영 공역 | 황소자리 | 2016년 3월 3일 읽기 전 이제 겨우 4개월 밖에 되지 않은 중국 생활이지만, 중국 사람들의 살아가는 방식이 우리네 것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실생활 속에서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세상 모든 것들이 그렇듯이 다르다는 것도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만, 아쉽게도 최근에는 부정적인 것들이 제 생활에 영향을 더 많이 미치고 있어서, 이로 인해 다소 침울해져 있었습니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책을 통해 중국문화를 이해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회사에서 통역담당 직원에게 현대 중국을 대표할 만한 소설을 추천해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소설이라는 것이 한 사회 속 개인의 주관적인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공감수 1 댓글수 0 2018. 10. 15.
  • 살인자의 기억법 살인자의 기억법 | 김영하 | ㈜ 문학동네 | 2013년 8월 5일 1. 읽기 전 길고 길었던 학생 생활을 마치고 생계형 직업인의 길로 들어서면서 제 책 읽기는 멈추었습니다. 가뭄에 콩 나듯 희소한 성취의 즐거움과 가뭄에 가문 논에 물 대듯 바삐 움직이는 노곤한 일상 속에서 속에서 생계인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반복하며 살아 왔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생활의 본거지를 중국으로 옮겼습니다. 그리고 4개월이 지났습니다. 시간의 흐름은 타지의 낯설음을 조금씩 허물고서 정신없던 노곤한 일상을 지루하고 무료한 일상으로 바꾸어 갔습니다. 순전히 지루하고 무료한 일상에 대한 반동(反動)이 뜬금없이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서점 사이트를 들락거리다가 TV에서 흘려본 ‘알뜰신잡 (알아두면 쓸데없는.. 공감수 0 댓글수 0 2018. 9. 26.
  • 독일인의 사랑, Deutche Liebe M. 뮐러 지음 | 홍경호 옮김 | 삼중당 | 1986년 7월 1. 들어가기 전 인생이 갖는 무더운 여름에도, 찌푸린 가을에도, 차디찬 겨울에도 때때로 봄과 같은 날은 찾아 온다. 누구나 책장을 살펴보면 오랜 기간 방치(放置)된 책이 여럿 있기 마련입니다. 저 역시 별반 다르지 않아서 사놓고 읽지 않은 책이나 아주 오랜 전에 읽고는 그저 꽂아 놓은 책이 여럿 있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책장 속 그런 책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야기하고자 하는 ‘독일인의 사랑’이 역시 이렇게 무심코 책을 펼쳐 봤습니다. 그러자 정확한 의미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그럴 듯한 단어와 문장마다 색색의 형광펜을 그어 놓은 중학생 시절과 그 때 다니던 단과 학원 옆 헌 책방을 드나들 던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그 시절을.. 공감수 0 댓글수 0 2012. 3. 3.
  • 젊은 날의 초상 이문열 지음 | 민음사 | 1987년 6월 1. 변명(辨明) 지난 시절 꽤 오랜 기간 동안 읽고, 생각하며 쓰는 것이 제게는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그런데 길었던 학생 시절의 매듭은 즐거움을 위한 읽고 쓰기는 낮은 수준의 욕구충족(欲求充足)에 지나지 않는다는 인식하게끔 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만족할만한 사회적 경쟁력(競爭力)이 생길 때까지 즐거움의 추구는 유예(猶豫)하기로 작정을 했습니다. 그렇게 1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고, 그 시간은 참는 것이 능사(能事)였습니다. 하지만 즐거움을 유예한다고 해서 경쟁력이 배가(倍加)될 만큼 세상살이가 쉬울 리 없습니다. 사라진 즐거움의 공간(空間)에 욕심(慾心)과 초조(焦燥)함이 대신 자리 잡으면서 오히려 일상에 더 사로잡혀 허우적거리는 꼴만 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공감수 0 댓글수 0 2011. 5. 10.
  • 스무살을 부탁해, シュ-カツ! 이시다 이라, 石田衣良 지음 | 박승애 옮김 | 노블마인 | 2009년 9월 1. 졸업 취업이라는 건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되는 대학 입시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난관이다. 아무리 노력하고 완벽히 준비한다 해도 이만하면 충분하다 싶은 선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단순히 학력뿐만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능력, 인간미, 그리고 그 외에도 알 수 없는 요소가 무수히 얽혀 있기 때문이다. – 12 쪽 중에서 제가 이 책 ‘스무살을 부탹해’를 처음 읽은 건 작년 가을 즈음이었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쉽고 재미있게 읽었지만, 책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해볼 적절한 시기를 놓쳐버리고는 잊어 버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 거의 일년의 시간이 흐르고 책장을 정리하던 차에 다시 읽어볼 생각을 했습니다. 일년의 시간 동안에 제게.. 공감수 0 댓글수 0 2010. 9. 20.
  • 검은 빛, 光 http://withthink.textcube.com2009-09-27T10:43:440.31010미우라 시온, 三浦しをん지음 |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9년 8월 1. 나오키상 그리고 미우라 시온, 三浦しをん 비교적 책 읽기를 즐겨하면서도 일본 책, 특히 소설은 꽤 오랫동안 의식적으로 피해왔습니다. 읽을 만한 책도 많은데 굳이 일본의 문학을 읽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시덥지 않은 민족주의의 발로(發露)가 그 이유였으니, 일본문학에 대한 제 인식 수준은 말그대로 유치뽕짝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하게 ‘내 남자, 私の男’와 ‘채굴장으로, 切羽へ’와 같은 나오키상 수상작을 읽으면서 일본 문학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습니다. 유치한 내용의 책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나오키상 수상작의 경우 잘짜인 .. 공감수 0 댓글수 6 2009. 9. 27.
  • 세계와 인간을 탐구한 서사시 오뒷세이아 http://withthink.textcube.com2009-08-30T14:55:390.31010 강대진 지음 | 호메로스 원저 | 미래엔 컬쳐그룹 | 2009년 6월 1. 그리스 로마 신화 그리고 개인적 경험 책 ‘세계와 인간을 탐구한 서사시 오뒷세이아’를 이야기하려면, 먼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야합니다. 오뒷세이아 내용 중 많은 그리스 로마 신들이 등장하기 때문이지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해서는 저도 어릴 때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국민학생 시절 경기도민으로는 마음 먹고서야 갈 수 있는 교보문고에서 문고판 그리스 로마 신화를 산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골랐던 책이 집에 도착해서야 파본(破本)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절망하며, 그리스 로마 신화는 저와는 인연.. 공감수 0 댓글수 6 2009. 8. 30.
  • 천사의 게임 1 & 2, El Juego Del Ángel / The Angel's Game http://withthink.textcube.com2009-08-09T14:12:000.31010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Carlos Ruiz Zafón 지음 |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2009년 7월 최근 스페인 소설 ‘둥근 돌의 도시 : 생각이 금지된 구역, La piedra redonda’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스페인 소설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읽어나갔지만 2008년도 베스트셀러라는 찬사가 무안할 정도로 책을 읽어나가는 재미가 없었다는게 그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미스매치는 우리와 스페인의 문화적 코드가 서로 다르기 때문일 것 같다는 말로 이야기를 마쳤었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스페인 소설에 도전했습니다. 이번에는 제목이‘천사의 게임 1 & 2, El Juego .. 공감수 0 댓글수 8 2009. 8. 9.
  • 밑줄 긋는 여자 : 떠남과 돌아옴, 출장길에서 마주친 책이야기 http://withthink.textcube.com2009-08-05T15:01:420.31010 성수선 지음 | 웅진윙스 | 2009년 7월 1. 책에 대한 책 지금 이야기하려는 책 ‘밑줄 긋는 여자’를 읽을 수 있었던 건 순전히 ego2sm님 덕분입니다. ego2sm 님의 포스트를 보지 못했다면, 내 어설픈 기억으로 인해 ‘책 읽어주는 여자, La Lectrice’와 혼동하고선 전에 읽었다고 생각했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책 읽어주는 여자’와 ‘밑줄 긋는 여자’ 이 둘은 모두 책에 대한 책이지만, 전혀 다릅니다. 전자가 책 읽어주는 행위를 매개로 청자의 욕망을 실현해 주는 여자에 대한 소설인 반면, 후자는 책 이야기라고 하고 있지만 결국은 저자 자신의 이야기를 적어 놓은 에세이입니다. 떠남과.. 공감수 0 댓글수 2 2009. 8. 6.
  • 픽션 ; 작은 나라와 겁나 소심한 아버지와 한심한 도적과 자식보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엄마와 아이를 두고 페루로 가 버린 부모와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새와 위험하지 않은 대결과 이상한 휴대전화와 당신이 모르는 뉴욕의 비밀, Noisy Outlaws, Unfriendly Blobs and Some Other Things That Aren't As Scary, Maybe, Depending On How You Feel About Lost Lands, St.. http://withthink.textcube.com2009-08-02T14:08:250.3410 닉 혼비 Nick Hornby, 닐 게이먼 Neil Gainman, 조너선 사프란 포어 Jonathan Safran Foer 외 지음 | 이현수 옮김 | media2.0+ | 2009년 7월 1. 더운 여름에는 흥미진진한 소설을 읽고 싶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계속 소설에 눈이 갑니다. 처음에는 우리 사회의 병폐를 이야기하는 ‘도가니’ 같은 책에 관심이 갔습니다. 하지만 팍팍한 현실을 버겁게 살아가간다는 핑계로 책 속 이야기가 가지는 당위성(當爲性)은 인정하면서도 진실로 추구하지는 못했습니다. 그 간격에서 오는 우울함 때문에 유쾌하고 발랄한 이야기의 소설이 읽어 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매력적인 제목을 가진.. 공감수 0 댓글수 6 2009. 8. 2.
  • 둥근 돌의 도시 : 생각이 금지된 구역, La piedra redonda http://withthink.textcube.com2009-07-26T17:12:230.3610 마누엘 F. 라모스, Manuel F. Ramos 지음 | 변선희 옮김 | 살림 | 2009년 6월 책 ‘둥근 돌의 도시’을 보면서 눈에 들어온 것은 제목보다도 ‘생각이 금지된 구역’이라는 부제였다. 과연 생각이 금지된 구역은 어떤 곳일지에 너무 궁금했고, 2008년 스페인 베스트셀러라는 선전문구가 책에 대한 기대치를 더하게 했다. 거기에 예전에 ‘버스탈취사건’을 읽었을 떄 작가의 머리 속에서 놀고 온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이 책 ‘둥근 돌의 도시’ 역시 읽으면 그 때떄와 비슷한 느낌을 얻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책의 내용은 생각이 금지된 구역이라는 부제에 어울릴 만큼 어이가 없다. 49세기를 배경으로 내.. 공감수 0 댓글수 6 2009. 7. 27.
  • 도가니 http://withthink.textcube.com2009-07-19T04:43:010.3810공지영 지음 | 창비 | 2009년 6월 작가 공지영은 유명합니다. 그녀의 작품을 직접 읽어 본 적이 없는 제게도 작가로써 그녀의 이름은 익숙합니다. 게다가 각종 연론매체를 통해 접할 수 있었던 그녀의 책에 대한 보도와 책에서의 담론이 시대에 미치는 영향도 몇 차례 지켜 보았습니다. 그런 그녀의 영향력이 그래서 지금 이야기 하려는 그녀의 소설 ‘도가니’는 직접 읽어 보고 싶게했었습니다. 유명 작가의 소설인 만큼 작가그녀의 전작들과 비교해가며 읽으면 좋겠지만, 앞서 고백한 대로 저는 작가 공지영그녀의 책을 본 적이 없습니다. 대신 영화화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스크린에서 본 적이 있이 있는데, 습니다. 각.. 공감수 0 댓글수 8 2009. 7. 19.
  • 야릇한 친절, A complicated kindness 미리암 토우스, Miriam Toews 지음 | 황소연 옮김 | 눈과마음 | 2009년 7월 책 ‘야릇한 친절, A complicated kindness’에 관심을 가질 수 있었던 건, 이 책이 캐나다 총독 문학상과 의회 예술상 수상작이라는 점이 컸습니다. 세계문학상 수상작 ‘내 심장을 쏴라’를 비롯해, 나오키상 수상작인 ‘채굴장으로, 切羽へ’과 ‘내 남자, 私の男’를 읽으면서 문학상 수상작은 다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비록 처음 들어보는 상이기는 했지만 캐나다 총독 문학상과 의회 예술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은 제게 이 책 ‘야릇한 친절’의 기대치를 높여 주었습니다. 이 책은 16살의 소녀인 노미 니켈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책을 읽어 갈수록 노미의 이야기는 곧 작가의 이야.. 공감수 0 댓글수 6 2009. 7. 7.
  •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1 & 2, 風が強く吹いている 미우라 시온, 三浦 しをん 지음 | 윤성원 옮김 | 북폴리오 | 2007년 7월 지금 이야기하려는 책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1 & 2, 風が強く吹いている’를 볼 생각을 하게 된 건 순전히 실수 때문이었다. ‘내 남자, 私の男’ 를 일전에 읽었는데, ‘ 내 남자’는 그 내용과 형식이 정말 독특했고 아울러 비록 번역으로 원문의 맛과는 다르겠지만 그래도 이야기를 풀어가는 작가 필력(筆力)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금세 알 수 있는 책이었다. 그런데 이 책이 138회 나오키 상 수상작이었다. 그리고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예전에 나오키 상을 수상한 소설을 한번 더 본 적이 있었는데, 그 때도 만족하며 책을 읽었던 기억을 떠올랐고, 이로 인해 ‘135회 나오키 문학상에 빛나는 미우라 시온 최신작’이라고 된 소.. 공감수 0 댓글수 12 2009. 7. 2.
  • 죽도록 책만 읽는 이권우 지음 | 연암서가 | 2009년 5월 최근 유명한 블로그 Inuit blogged 에서 나의 독서론을 주제로 릴레이 포스팅을 했습니다. 자신에게 ‘독서은 [ ]이다’ 라는 문장에 빈 칸을 채워 넣고서 받은 릴레이를 다른 두 사람에게 전달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최근 정리하는 포스트를 봤는데, 책좋사 분들의 이름도 자주 눈에 띄어 반가웠습니다. 저도 릴레이에 참여했는데, 저는 ‘독서는[소통(疏通)]이다’라는 포스트로 릴레이를 넘겼습니다. 뜬금없이 독서론을 끄집어 내는 건, 지금 이야기하려는 책이 책에 대한 이야기인 ‘죽도록 책만 읽는’ 때문입니다. 사실, 이 책 ‘죽도록 책만 읽는’는 정말 고민되는 책이었습니다. 저는 기(氣)를 쓰며 책을 가까이 하려고 발버둥치며 살아갑니다.놓고 살려고 발버둥칩니다. .. 공감수 0 댓글수 16 2009. 6. 22.
  • 스케치 쉽게 하기 : 캐릭터와 카툰 Character & Cartoon 김충원 지음 | 진선아트북 | 2009년 5월 저는 미술과는 아주 거리가 멉니다. 그림은 고사하고 미술 시간에 만들기를 하면서도 별로 잘했던 적이 없습니다. 이건 자라고 나서고 달라지지 않아서, 지금도 그림을 볼 줄 모르는 까막눈입니다. 자격지심(自激之心)이라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그림을 포함한 미술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저는 움추려듭니다. 그래서 관련된 책이라도 보면 좀 낳아질까 싶어, ‘베르메르의 모자 : 베르메르의 그림을 통해 본 17세기 동서문명교류사’, ‘미술관에 간 경제학자’ 그리고 ‘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세계의 명화’ 같은 책을 읽어 봤습니다. 그리고 피카소전을 비롯해 몇몇 유명한 전시회도 쫓아 다녀봤습니다. 하지만 미술 작품과 제 사이에 벌어진 간격은 그래도 입니다. 그러던 .. 공감수 0 댓글수 10 2009. 6. 13.
  • 내 심장을 쏴라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09년 5월 내게 이 책 ‘내 심장을 쏴라’를 읽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한 것은 순전히 이 책이 2009년 세계문학상 수상작이라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그간 동인문학상 이나 이상문학상 같은 한국 문학상 수상작은 관심을 두지 않으면서, 일본 니오카상 수상작에는 관심을 두는 제 작태에 대한 반동이 그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과연 2009년 세계문학상 수상작이라는 이 책 ‘내 심장을 쏴라’가 ‘채굴장으로, 切羽へ’ 나 ‘내 남자, 私の男’ 같은 니오카상 수상작 만큼 잘 쓰여진 소설일지에 대한 확인은 가지지 못한 채로, 책을 읽어 나갔습니다. 이 책 ‘내 심장을 쏴라’를 읽어가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문체가 간결하다는 점입니다. 주의해서 보지 않으면 특별히 눈에 띄는 문체가 아.. 공감수 0 댓글수 0 2009. 6. 2.
  • 채굴장으로, 切羽へ 이노우에 에레노, 井上 荒野 지음 | 권남희 옮김 | 시공사 | 2009년 3월 지금 이야기하려는 책 ‘채굴장으로, 切羽へ’는 2008년도 일본 나오키상 수상작이다. 나오키 수상작을 처음 읽은 건 사쿠라바 가즈키의 ‘내 남자, 私の男’를 통해서다. 독특한 형식에 독특한 내용으로 책을 읽은 후 소설을 참 잘 썼다는 생각을 한동안 가졌다. 또 다른 나오키상 수상자인 미우라 시온의‘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1 & 2, 風が強く吹いている’를 읽으면서도 참 책을 잘 썼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지금 이야기하려는 책 ‘채굴장으로, 切羽へ’은 2008년 나오키상 수상작이라는 광고문구만으로도 읽어 보고 싶은 생각이 가득했다. 책 속 이야기는 남쪽 섬에 사는 사람들의 잔잔한 일상 이야기다. 그 속에서 작중 화자 아소 .. 공감수 0 댓글수 0 2009. 4. 27.
  •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1 & 2, 風が強く吹いている 미우라 시온, 三浦 しをん 지음 | 윤성원 옮김 | 북폴리오 | 2007년 7월 지금 이야기하려는 책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1 & 2, 風が強く吹いている’를 볼 생각을 하게 된 건 순전히 실수 때문이었다. ‘내 남자, 私の男’ 를 일전에 읽었는데, ‘ 내 남자’는 그 내용과 형식이 정말 독특했고 아울러 비록 번역으로 원문의 맛과는 다르겠지만 그래도 이야기를 풀어가는 작가 필력(筆力)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금세 알 수 있는 책이었다. 그런데 이 책이 138회 나오키 상 수상작이었다. 그리고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예전에 나오키 상을 수상한 소설을 한번 더 본 적이 있었는데, 그 때도 만족하며 책을 읽었던 기억을 떠올랐고, 이로 인해 ‘135회 나오키 문학상에 빛나는 미우라 시온 최신작’이라고 된 소.. 공감수 0 댓글수 0 2009. 4. 7.
  • 땡큐! 스타벅스 : 그곳에서 내 인생은 시작되었다, How Starbucks Saved My life 마이클 게이츠 길, Michael Gates Gill 지음 | 이수정 옮김 | 세종서적 | 2009년 2월 평소에 커피를 즐겨 마시긴 하지만, 그래도 솔직히 말해 지금 이야기 하려는 책 ‘땡큐! 스타벅스 : 그곳에서 내 인생은 시작되었다, How Starbucks Saved My life’는 처음에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나는 보통 인스턴트 커피를 타서 마시는데다가, 가끔 마시는 스타벅스를 위시한 전문 커피점에서 커피도 솔직하게 말해 커피 향과 맛을 즐기는 정도는 되지 않기 때문이다. 거기에 우리나라 스타벅스의 커피 가격이 미국의 그것보다 훨씬 비쌀뿐더러,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는 게 마치 고급 문화를 향유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도 평소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런데 제목에 떡 하니 ‘땡큐!, 스타벅스.. 공감수 0 댓글수 0 2009. 3. 30.
  • 뉴문, The Wilight #2 : New Moon 스테프니 메이어, Stephnie Meyer 지음 | 변용란 옮김 | 북폴리오 | 2008년 12월 지금 이야기하려고 하는 책 ‘뉴문, The Twilight #2 : New Moon’은 제목이 여실히 보여주듯이 Twilight 시리즈의 두 번째 권의 책이다. 첫 번째 책 ‘트와일라잇, twilight’은 앞서 이야기한 바가 있다. 이 책은 ‘트와일라잇’ 후속편인 만큼 벰파이어(Vampire)와 사랑에 빠진 소녀의 이야기가 ‘뉴문’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책의 분량이 600 쪽이 넘지만, 큰 범주(範疇)의 차원에서 줄거리를 살펴보면 그 줄기는 매우 간략하게 나타낼 수 있다. 앞선 책 ‘트와일라잇’이 벰파이어인 에드워드와 평범한 소녀인 벨라 사이에 시작되는 사랑과 벨라의 피를 노리는 또 다른 벰파이어와의 .. 공감수 0 댓글수 0 2009. 3. 24.
  • 비밀의 요리책 : 요리책 속에 인류의 비밀을 감추다, The Book of Unholy Mischief  엘르 뉴마크, Elle Newmark 지음 | 홍현숙 옮김 | 레드박스 | 2009년 3월 보통 소설을 읽으면 처음에는 지루해하다가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나서야 흥미가 생기는데 비해, 지금 이야기하려는 ‘비밀의 요리책 : 요리책 속에 인류의 비밀을 감추다, The Book of Unholy Mischief’는 충격적이고 의뭉스러운 촌로(村老)의 죽음으로부터 말머리를 풀어나간다. 그래서 이 점이 독특하다 싶은 생각이 들만큼 처음부터 이야기에서 눈을 뗄 수가 없게 만들었다. 다시금 말해 그 만큼 재미있었다는 말이다. 사실 책의 초반부에서 나는 영화 ‘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Perfume’과 영화 ‘일루셔니스트, The Illusionist’를 떠올렸다. 저자는 이야기 속 등장인물은 페레로.. 공감수 0 댓글수 0 2009. 3. 15.
  • 수도원의 비망록, Memorial do convento 주제 사마라구, José Saramago 지음 | 최인자 외 옮김 | 해냄 | 2009년 1월 작가 주제 사마라구, José Saramago를 알게 된 것은 순전히 작년 말에 개봉되었던 영화 ‘눈먼 자들의 도시’를 통해서였다. 영화 팸플렛, pamphlet을 통해서 영화 속 이야기는 같은 제목의 책을 각색(脚色)한 내용이라는 사실과 주제 사마라구가 저자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렇게 영화를 접하고 나서 원작 '눈먼 자들의 도시'를 접할 수 있었다. 사실 포르투갈은 내게 있어 아프리카 저 먼 곳에 있을 이름 모를 나라와 별반 다를 바 없는 나라다. 그저 한 때 해상왕국이었던 덕분에 브라질을 식민지로 두었던 적이 있었다는 사실과 현재 유명한 축구 스타의 모국이라는 사실 정도 말고는 알고 있는 것이 별로 .. 공감수 0 댓글수 0 2009. 2. 14.
  • 금난새의 내가 사랑한 교향곡 : 마에스트로 금난새가 가려 뽑은 불멸의 교향곡 금난새 지음 | 생각의 나무 | 2008년 12월 누군가가 내게 잘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쉽게 답하지 못하지만, 반대로 못하게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나는 선뜻 그것이 미술(美術)과 음악(音樂)이라고 답을 한다. 게다가 불행하게도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거나 악기를 잘 연주하지 못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러한 예술(藝術)을 향유(享有)하는 것에도 서툴다. 그래서 내게 있어 미술과 음악에 관련된 책은 늘 두려움의 대상인 동시에 동경(憧憬)의 대상이고, 기회가 되면 내 무지(無知)의 소치(所致)가 가지는 간극(間隙)을 줄여보려고 바둥거린다. 사실 지금 이야기하려는 책 ‘금난새의 내가 사랑한 교향곡 : 마에스트로 ‘금난새가 가려 뽑은 불멸의 교향곡’을 읽을 생각을 하게 된 것도 순전히 앞서 언급한 예술에.. 공감수 0 댓글수 0 2009.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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